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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KBO리그 모든 것

2022년 4월 첫째주 KBO리그 주간결산과 팀순위 (4월 5~10일)

by sportszigi 2022.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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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첫째 주 KBO 리그 주간 결산과 팀 순위 (4월 5~10일)

 


KBO주간결산(4월첫째주) 썸네일

 

따뜻한 날씨에 위드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어우러지며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이 늘어나고 있다. KBO 2022 프로야구 주말 3연전이 잠실, 문학, 사직, 대구, 대전에서 각각 열렸는데 치열한 승부와 준수한 경기력 덕분에 차츰 KBO 프로야구가 인기 흥행몰이에 나서는 분위기이다. 역시 프로야구가 팬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확실한 볼거리와 스타플레이어들이 필수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양현종과 김광현은 확실한 흥행 카드이다. 양현종은 수비 실책으로 인한 아쉬운 1패를 안고 있지만 12이닝 동안 13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평균자책 0을 기록 중이다. 개막전 등판을 위해 출발이 양현종보다 조금 늦었던 김광현 역시 첫 등판에서 5이닝 퍼펙트 투구를 펼치는 등 6이닝을 1피안타 5탈삼진으로 화려한 복귀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이다. 본격적인 치열한 순위 다툼이 시작되면서 더 박진감 넘치고 멋진 명승부를 기대해 본다.

 

김광현,한유섬

 

✔︎ 주간 핫 플레이어 

- 단연 한유섬이다. 한유섬은 0.474의 고타율로 타율 3위, 11타점으로 1위, 9개의 안타로 2위, 장타율 2위, 결승타는 3개로 1위를 기록하는 등 타격 전 부문에서 차원이 다른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다. 

- 투수 부문에서는 한주간동안 구원으로 2승을 거둔 KIA의 유승철을 주목할 만 하지만 모두 약체 한화와의 경기에서 거둔 승수라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 이외에 화려한 복귀식을 치른 김광현은 6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고 시즌 첫승을 거두었는데 내용이 더 좋았다. 5이닝 동안 KIA를 상대로 퍼펙트를 기록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었다. 이외에 3세이브를 거둔 SSG의 김택형과 고우석, 3홀드의 장지훈 등이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었다. 주간 탈삼진은 롯데의 나균안(11개) 과 김진욱(10개) 이 단연 돋보인다. 

 

 

 

압도적인 상위팀 : SSG, LG

 

초반 레이스는 SSG과 LG의 양강이 굳어지는 추세로 진행중이다. 워낙 두텁고 안정적인 전력을 보여주는 양 팀은 그 기세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지금으로서는 이들의 대항마로 나설 팀도 딱히 없다는 것이 올 시즌 2강 체제는 거의 굳어질 수 있다는 예측을 낳고 있다. SSG은 개막 이후 패배가 없는 유일한 팀이며, LG 역시 2017년 개막 6연승 뒤 5연패를 당했던 쓰라린 기억을 이미 지워버렸다. 게다가 에이스의 시간, 켈리가 딱 한 턴만 거르고 바로 마지막 주말 경기에 투입되는 등 LG 역시 순항할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치열한 중위권 다툼 : 두산, 롯데, 삼성 , 키움, KIA

 

두산은 공동 3위를 마크중이지만 사실 불안감을 완벽하게 지워낸 상태가 아니다. 올 시즌 팀타율은 SSG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으나 실책이 7경기 동안 무려 12개 동안 나온 건 두산답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내야진이 흔들리니 전체적인 수비의 질 또한 약화된 게 사실이다. 유격수 안재석이 멘탈을 부여잡고 각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재환이 이끄는 타선은 그런대로 버티는 중이다. 두산은 롯데와의 사직 3연전에서 정수빈의 천금 같은 결승타로 믿을 수 없는 역전승을 일구어내며 위닝시리즈로 마감하고 수원으로 향한다.

 

롯데는 지금까지 타력으로는 강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올 시즌은 좀 다르다. 활화산같은 공격력이 강점인 롯데는 시즌 8경기를 치른 현재 팀 홈런이 단 2개(피터스, 한동희)에 그치고 있다. 이대호, 전준우, 안치홍, 한동희 등의 대포가 절실한 상황이다. 다행히 투수진에서는 비록 1경기밖에 등판하지 않았지만 김진욱이 작년과는 다른 해를 예고하고 있어 기대하는 바가 크다. 이인복, 반즈 등의 구위도 괜찮은 편이다. 

 

삼성은 초반 잇몸야구로 꼬박 승수를 챙기면서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듯했으나 주중 두산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삐끗한 이후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팀의 간판선수들이 하나둘씩 복귀하며 더 치고 나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다소 당황스러운 결과를 마주했다. 구자욱, 오재일 등의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익히는데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주말 3연전에서 키움에 당한 스윕패는 충격이 조금 클 것으로 보인다. 3경기에서 두 번의 영봉패, 그리고 주말 마지막 경기에서도 한 점 차를 극복하지 못해 패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키움은 대구 원정에서 힘겨운 승부가 예상되었으나 안우진, 요키시 등의 팀 에이스들의 호투를 바탕으로 싹쓸이 승리를 거두며 본격적인 순위싸움에 뛰어들었다. 최원태, 애플러까지 구위를 회복하고, 또 다른 기대주 장재영이 포텐을 터뜨려준다면 무서운 선발진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팀타율은 0.189에 그치고 있지만 득점권이나 찬스에서는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단순지표만 가지고는 설명이 안된다. 끈끈한 팀워크는 절대 무시할 수 없다. 

 

KIA는 약팀에는 강하고, 강팀에는 약한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중이다. 한화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고 기분좋게 인천으로 향했는데 SSG에게 스윕을 당하며 분위기는 얼어붙었다. 첫 경기에서 양현종이 폰트와 대등한 피칭을 보여주었지만 불펜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최형우는 24타수 2안타로 기록하며 타율이 0.083로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는 것이 뼈아프다. 사서 쓰는 선수 나성범이 없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KIA로서는 강팀을 상대로 선전을 해야만 가을야구가 가능해 보여 선수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홈으로 이동해 롯데와 주중 3연전을 갖는다.

 

 

반등의 모멘텀이 필요해! : KT, NC, 한화

 

KT의 하위권 추락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초반 결과이다. 이게 다 SSG과의 홈 맞대결에서 완패했기 때문이다. SSG은 상대팀들의 승률을 까먹는 무서운 존재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심우준은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지만 배정대가 0.125의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있어 대조를 보인다. 박병호는 초반 홈런 2개를 쏘아 올리며 올 시즌 화려한 홈런왕의 부활을 꿈꾸었지만 한화 선발 김민우의 헤드샷 투구로 인해 팀에서 이탈하며 잠시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병호가 강백호의 공백을 메워주고 있었기에 KT 입장에서는 박병호의 이탈이 뼈아프다. 주말 3연전 꼴찌팀 한화에게 1승 2패로 밀렸다는 건 지금 KT의 분위기를 체크할 수 있는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는 야구계의 속설이 있기는 하지만 강백호가 돌아올 때까지는 힘겨운 일정이 예상된다. 

 

당초 전문가들의 5강전력으로 평가받았던 NC의 현재 순위도 다소 낯설다. 팀의 간판 나성범이 KIA로 이적하면서 전력이 약화되었지만 FA 박건우와 손아섭의 가세로 상쇄되었기 때문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박건우는 제 몫을 다해주고 있고, 손아섭 역시 바닥을 찍고 최근 2경기 4안타를 생산하며 빠르게 회복 중이라는 것이다. 또한 출장정지 중이었던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 등의 핵심 자원들이 복귀를 앞두고 있어 이들의 합류는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NC는 팀타율과 팀 홈런 꼴찌를 마크하고 있다. 타선의 부활이 절실하다. 양의지가 LG와의 주말 마지막 경기에 나섰지만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는 등 아직은 경기 감각을 되찾는 게 시급하다. 

 

당분간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연패를 외인 에이스 킹험이 자신의 손으로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일단 분위기 반전은 이루어냈는데, 이제부터 시작하다. 강팀 KT와의 주말 3연전에서 의미 있는 결과들이 나왔는데, 임종찬과 김태연, 그리고 부동의 4번 타자 노시환의 마수걸이 홈런은 이들뿐만 아니라 팀에게도 상당히 고무적인 분위기 상승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화의 복덩이로 자리 잡은 터크먼은 개막 이후 매 경기마다 안타를 생산해 내고 있으며, 이미 시즌 첫 홈런도 기록했다. 터크먼의 뒤에서 노시환, 김태연의 장타력이 살아난다면 한화도 그리 만만한 팀이 아니라는 것을 상대팀들이 알게 될 것이다. KBO 리그의 흥행을 위해서라도 한화의 파이팅 넘치는 경기력을 기대해본다. 

 

 

4월 둘째주간 주중 3연전은 대구, 광주, 고척, 수원, 잠실에서 열리며, 주말 3연전은 창원, 사직, 대전, 문학,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늘의 태양은 둘이 될 수 없다. SSG과 LG 중 단 하나의 왕좌는 누가 차지할까?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야구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SSG과 LG의 올 시즌 첫 잠실에서의 맞대결이 다음 주 4월 12~14일 열린다.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는 팀이 초반 1위 굳히기에 성공할 전망이다. 이번 시즌 순위 다툼에서 스윕패 즉 싹쓸이 패는 무조건 막아야 한다. 다음 주 스윕의 희생양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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