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2년 KBO리그 모든 것

[KBO 야구생각] 키움 이정후, 진화를 넘어 완성형을 꿈꾸다!!!

by sportszigi 2022. 6. 13.
반응형

키움 이정후는 진화중
키움 이정후


[KBO 야구생각] 키움 이정후, 진화를 넘어 완성형을 꿈꾸다!!!

 

키움 히어로즈의 외야수 이정후(25)는 현재도 KBO 최고의 교타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이제는 거의 완성형으로 굳어지는 분위기이다. 데뷔 후 한 번도 연타석 홈런을 친 적이 없는 이정후는 이날 스리런에 이어 만루포까지 쏘아 올리는 아주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한 이정후가 6시즌 만에 처음으로 만루홈런의 환희를 맛본 순간이다. 

 

6월 12일(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5회 1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기아 선발 한승혁의 145km 패스트볼을 그대로 당겨치며 우월 스리런 아치를 기록했다. 팀의 6-4 역전 리드를 가져오는 중요한 한방이었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6회였다. 2사 만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기아 불펜 홍상삼의 직구를 공략해내며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그랜드 슬램을 작렬시킨 것이다. 개인 통산 첫 연타석 홈런과 첫 만루홈런을 동시에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특히 이날 이정후가 기록한 만루홈런은 올해로 41번째 시즌을 맞는 KBO리그 통산 1000번째를 맞는 만루포여서 의미가 더 깊다 할 수 있겠다.  

 

12일 KIA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이정후의 성적은 5타수 4안타 2홈런 7타점 2득점이었다. 가히 경기를 지배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7타점은 한경기 이정후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지난 시즌 10월 25일 대전 한화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며 작성했던 6타점이었다. 

 

이정후의 별명은 많다. 아버지인 이종범(현 주니치 드래곤즈 연수코치)이 바람의 아들이었으니 ‘바람의 손자’라 불리는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타격머신', '야구천재'이며 이미 '리그 최고의 타자'라 해도 손색없다. 이치로를 닮은 리드오프이며 교타자였던 이정후가 이제는 팀의 간판으로, 중심타자로 성장하고 진화를 하고 있다. 

 

아버지 이종범의 은퇴식에서 시타를 한 이정후는 2017년 히어로즈에 입단하면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아버지 이종범은 그라운드의 야생마답게 거침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치고 달렸다면 이정후는 아버지에 비해 훨씬 군더더기 없는 세련된 야구를 즐긴다.

 

이정후의 단 한가지 약점이라면 홈런생산 능력, 즉 장타율, 세기의 부족이었다. 

이정후의 프로 입단 후 3년차까지의 홈런 개수는 단 14개에 불과했다. 똑딱이라는 말이 나올만했다.

 

그러나... 작년부터 3번으로 기용되는 경기가 부쩍 늘어나고 있었기에 장타력 향상이 반드시 필요했던 이정후가 장타력도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는 것이 참으로 놀랍다. 이정후는 올해 56경기에서 9홈런을 기록하며 이미 작년 시즌의 홈런 개수(6개)를 훌쩍 뛰어넘었다. 올 시즌 이 부문 공동 15위에 올라있는 이정후는 타율(0.358)과 최다안타(77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파워와 정확도라는 잡기 힘든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기에 역시 천재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건 아닐까 싶다. 

 

이정후의 홈런 기세라면 시즌 20홈런 페이스이다. 6시즌동안 뛰면서 단 1번만 기록했던 10홈런을 뛰어넘어 올시즌 20홈런 고지까지 밟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우리는 지금 장차 ‘전설’이 될지도 모를 선수의 플레이를 마음껏 보는 행운을 누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