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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KBO리그 모든 것

2022년 3월 다섯째주 KBO리그 주간결산과 팀순위 (4월 2~3일)

by sportszigi 2022.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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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다섯째 주 KBO 리그 주간 결산과 팀 순위 (4월 2~3일)


4월3일 기준 KBO 팀순위

 

잠실, 광주, 고척, 창원, 수원에서 각각 열린 KBO 2022 프로야구 개막전 2경기에서 각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두산, LG, SSG은 기분 좋은 연승을 이어간 반면, NC, KIA, 한화의 경우에는 팀을 정비하고 연패를 끊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 초반 2경기로 길고 긴 페넌트레이스를 짐작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주말에 치러진 개막 2경기를 보면서 각 팀마다 최대한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은 살려야 초반 레이스를 뒤처지지 않는 상황에서 순위 다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설위원이 예상한 5강팀, 가을야구진출팀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 집단에게 가을야구에 진출할 상위 5개팀을 질문했는데 역시 작년 통합우승팀 KT의 우승 예상이 가장 많았으며 이외에 삼성, LG, SSG, NC의 가을야구 진출을 꼽았다. 다만 김재현, 이순철, 이종열 해설위원의 경우에는 NC 대신 KIA의 5강 진입을 점치기도 했다. 과연 마지막 5강의 주인공은 NC일까? KIA일까?

 

초반 두 경기로 전체 시즌을 예상하는 건 시기상조이다. 하지만 2경기를 통해서 노출된 각 팀의 장점과 약점, 전망은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폰트의 퍼펙트 투구

 

초반 발행하는 포스팅마다 SSG 랜더스 선수들의 사진을 삽입했는데 이건 의도한 바가 아니다. 나는 SSG의 팬도 아니며 선호하는 팀도 아니다. 이 점 양해 바란다. 하지만 개막전 2경기에서 최고의 명장면을 꼽으라면 폰트의 9이닝 퍼펙트 투구를 빼고는 설명할 길이 없기 때문에 폰트의 무결점 피칭을 사진으로 준비해 보았을 뿐이다.

 

 

초반 1위팀: 두산, LG, SSG

 

아직도 두산의 5강 전망은 힘들다는 기류가 큰 것이 사실이다. 워낙 내부 FA 중에서 많은 자원이 타 팀으로 이적하는 바람에 전력 누수가 생겼고, 부동의 4번 타자 김재환의 어깨는 어느 때보다 무거워 보인다. 허경민, 정수빈 등이 건재하지만 과연 5강으로 예상되는 팀들의 전력보다 우위라고 말하기는 버겁다. 개막전 상대였던 꼴찌 예상 후보인 한화와의 연승이라, 초반 1위라는 건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김재호의 부상 전력과 노쇠화로 안재석이 얼마나 그 자리를 메꿀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LG의 전력은 예상보다 더욱 강했다고 본다. 5강 전력으로 분류되는 KIA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연승을 챙겼다는 결과 외에도 2경기를 통해서 나타난 LG의 공수의 짜임새는 우승후보로도 손색없었다. 선발진의 구위도 빼어난데다, 중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지는 불펜진은 상대팀들에게 심적인 부담감이 상당할 전망... 초반 두경기만 치렀지만 실책이 하나도 없다는 것도 LG의 수비력을 입증한다. 

 

지난 시즌 팀 홈런 1위(185개)에 빛나는 SSG은 개막전 두 번째 경기에서 3,4,5번 클린업 트리오가 모두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공장을 가동한 상태이다. 팀이 어려울 때 분위기를 단숨에 바꿀 수 있는 결정적인 한방이 있다는 건 엄청난 매력임에 틀림없다. 아직 김광현은 등판하지도 않았는데 개막전 퍼펙트 피칭(9이닝)을 선보인 폰트는 명실상부한 리그 최정상급 구위를 뽐내며 무시무시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추신수가 컨디션을 회복하고 최주환도 돌아오면 전력은 훨씬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초반 2경기 1승1패: KT, 삼성, 키움, 롯데

 

작년 우승팀인 디펜딩 챔피언 KT는 여전히 건재한 상태이다. 게다가 키움에서 이적한 거포 박병호의 합류로 더욱 강해졌다. 강백호가 돌아오기 전까지 어느 정도 버텨준다면 올해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외인 선발진도 여전히 탄탄하고 국내 선발진 역시 배제성을 중심으로 강력한 구위를 믿을만하다. 다만 삼성과의 개막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석 점차 리드 상황에서 세이브로 경기를 마무리하려고 등판했던 KT의 마무리 김재윤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는 건 불안하다. 

 

작년 우승팀과의 개막전이라 부담이 되었을 삼성의 입장에서는 스윕패를 모면하고 1승1패로 균형추를 맞추면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상태이다. 줄줄이 컨디션 난조로 핵심전력들이 상당수 빠져있는데도, 석 점차 열세를 극적으로 만회하고 대역전승을 거두는 등 타선의 집중력은 기대해 볼만하다. 오재일, 이원석, 구자욱 등 주전들이 대거 복귀하면 전열을 정비하고 대공세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다. 

 

박병호의 부재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키움은 올 시즌 젊은 선수들이 포텐을 터뜨려 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와의 개막 2차전에서 역시 이정후가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줘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정후의 부담감이 굉장히 커질 것으로 보여 푸이그를 비롯한 나머지 타자들의 분발도 요구된다. 젊은 피 안우진, 장재영의 파이어볼러들이 포텐을 터뜨려준다면 예상외로 키움의 시즌 내내 선전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롯데는 이대호가 은퇴하기 전 마지막해인데, 결국 우승반지를 껴고 왕좌에서 내려올 수 있을지 야구팬들이 주목한다. 하지만 냉정하게 현실적인 전력상 롯데가 우승하기는 굉장히 버거워 보인다. 개막전에서 깜짝 스타로 등극했던 박승욱이 과연 시즌 내내 준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잠재력이 있는 젊은 투수들이 과연  올 시즌 동안 얼마나 크게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야구팬들의 흥미진진한 볼거리가 될 것이다. 

 

 

초반 꼴찌팀: NC, KIA, 한화

 

외인에이스 루친스키와 파슨스의 원투펀치가 여전히 건재하지만 NC의 뒷문은 살짝 불안하다. 김진성의 방출과 원종현, 심창민의 구위가 어떨지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양의지의 부재로 인해서 초반 레이스가 힘겨울 줄은 알았지만 과연 공수겸장이 돌아오기까지 NC가 얼마만큼 버텨줄지는 올해 전체 시즌 성적을 좌우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 KIA로 이적한 나성범의 공백이 확실히 크게 느껴지며 그 자리를 FA 이적생 박건우와 손아섭이 잘 감당해 줘야만 하는 분위기다.

 

KIA는 초반 두경기에서 벌써 실책 3개를 범했는데 수비력의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로 보여진다.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은 구속은 감소하였지만 관록의 피칭으로 믿고 보는 경기가 가능할 것이고, 차세대 에이스 이의리 역시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감당해 줄 것으로 보인다. 타선에서도 돈 주고 사서 쓰는 나성범, 간판 최형우가 여전히 건재한 상태인데 여기에 슈퍼루키 김도영과 좌타 거포를 꿈꾸는 김석환이 언제쯤 적응을 마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초반 뜻하지 않은 연패에 빠졌지만 KIA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만한 5강 전력이다.

 

한화 이글스의 다큐멘터리 '클럽하우스'를 보았는가? 작년 새로 부임했던 명장 수베로 감독은 팀의 체질을 바꿔놓기 위해서 마인드셋을 강조해왔다. 패배주의를 걷어내고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고 자기만의 플레이를 해낼 수 있도록 멘털적인 부분들을 중요시 여겨 왔는데 올해는 과연 작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페넌트레이스 전체 경기수인 144경기에서 고작 개막전 2경기를 치렀을 뿐이기는 하지만 두산과의 잠실전에서 보여준 플레이에서는 숙제가 확실하게 남겨졌다. 1차전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선발 김민우가 무너졌으며 2차전은 단 한 점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영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공수에서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과연 남은 시즌 동안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물음표가 가득한 상황이다. 다만 제2의 류현진으로 기대되는 루키 문동주가 어떤 활약상을 보여줄지 기대하는 바가 크다.

 

 

4월 첫째주간, 주중 3연전은 광주, 고척, 창원, 수원, 잠실에서 열리며, 주말 3연전은 문학, 대전, 잠실, 사직, 대구에서 열린다. 연승으로 기분 좋게 개막전을 치른 두산과 LG, SSG의 연승은 어디까지 달려갈지 지켜볼 일이다. 개막전에서 불편한 스윕패를 당한 NC는 롯데를 상대로 첫승에 나서고, 기아와 한화는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진검승부를 벌이며 탈꼴찌를 보여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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